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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미스터리

PG Tutorial/유전학 | 2009.10.12 23:11 | Posted by thkim

과거, 사람들은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고, 이를 연구하기 위한 한방법으로 진화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진화론에는 크게 자연선택설, 돌연변이설, 격리설, 용불용설, 정향진화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용불용설과 정향진화설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가설을 종합하여 진화론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다윈의 자연선택설이 현대 진화론의 중심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연선택설은 생존에 적합한 개체만이 살아남는다는 개념입니다. 즉, 생존을 위해 유리하게 설계된 생물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진화시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가진 개체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입니다.

인간도 15~25만 년 전에 현생인류의 직접적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난 이후로 지금까지 적응을 통해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간이 아직도 질병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와 같이 인체를 자연선택에 의한 적응의 결과로 보는 관점에서 의학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학문이 있는데, 이를 다윈의학(Darwinian Medicine)이라 합니다. 
 

현대의학은 대부분 해부학적, 생리학적, 생화학적 특성과 DNA 정보에 의한 유전적 특성들을 설명하는 근접 설명 방식이지만, 다윈의학은 왜 그 DNA가 그런 특성을 발현하고, 인간이 왜 그 구조로만 발현하는 DNA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진화적 설명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근접 설명이 ‘무엇이’와 ‘어떻게’에 대한 답이라면 진화적 설명은 ‘왜’라는 질문의 답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설명 방식은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함께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아직도 질병에 걸리는 이유에 대해 다윈의학의 관점에서 답을 찾아봅시다.

 1. 방어
사람들은 몸에서 일어나는 방어 현상을 질병의 다른 징후들과 혼동하고 있습니다. 기침은 호흡기에 침입한 외부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행위로, 신체적 손상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자연선택에 의해 다듬어진 협동적 방어 작용입니다. 이러한 방어 작용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더 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감염
인간이 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작용들을 진화시켜 왔다면, 그들은 인간의 방어 작용을 넘어서는 방법을 진화시켜왔습니다.  


3. 새로운 환경
인간은 호모사피엔스로부터 15~25만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진화해왔지만, 우리의 생활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즉, 진화와 새로운 환경 간의 부조화로 인해 현대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 유전자
과거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전혀 위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는 우리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기 전에는 전혀 해롭지 않았고, 근시를 유발하는 유전자는 어린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가까이에서 사물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만 문제가 될 뿐입니다.


5. 설계상의 절충
진화상에서 신체 설계의 결함에는 숨겨진 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립보행은 인간이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을 가능하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척추질환을 가져왔습니다.


6. 진화적 유산
진화는 점프가 아니라 그때마다 이득이 되는 작은 변화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큰 위험이 없는 한, 처음 설계 그대로 다음 세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R.네스 외 (사이언스북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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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 R.네스, G.윌리엄즈 /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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