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Tutorial/유전학'에 해당되는 글 23

  1. 2009.08.27 일부다처제? 일부일처제?
  2. 2009.08.21 유전자 검사로 친자 확인
  3. 2009.08.19 상염색체와 성염색체
  4. 2009.08.14 性은 왜 두가지 뿐?
  5. 2009.08.10 키와 피부색도 유전일까?
 

일부다처제? 일부일처제?

PG Tutorial/유전학 | 2009.08.27 00:00 | Posted by thkim

유성생식을 통한 자손의 생산은 다양한 유전자형을 생산하여 자손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확률을 높입니다. 이 때, 많은 변이를 생기게 하여 좀 더 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는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일부다처제가 더 좋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컷은 임신을 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뜨려야 한다는 본분을 망각하지 않은 수컷이라면 더 많은 암컷과 교제하여 자손을 만들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물론 암컷의 경우, 이미 임신을 했다면 더 이상의 교미가 무의미하므로 다른 수컷과 사귀려고 애쓸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컷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부일처제가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에게서 발견됩니다.

수컷은 비생산적인 일부일처제 번식형태를 선택한 것일까요?

그것은 생물계는 넓기 때문에 에너지 적인 면에서 일부일처제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수컷 A와 암컷 B 사이에서 B가 아이를 가지게 되면, B가 임신한 동안 A는 다른 암컷인 C를 유혹하여 자손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적인 면에서 볼 때 생물계는 넓기 때문에 또 다른 성을 만날 확률은 낮습니다.

과장된 예로 일테면 태평양의 물고기들이 다른 암컷을 찾아 떠난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 넓은 바다에서 암컷을 만나 사랑을 하고 자손을 만들어야 하니 말입니다.

즉 확률적으로 봤을 때, 한 암컷과 자손을 만든 후 다른 암컷을 찾아 떠나 그 암컷과 자손을 만드는 것은 한 암컷과의 사이에서 자손을 계속 낳는 것 보다 비효율적이게 됩니다.

게다가 다른 암컷이 내 애를 잘 돌봐준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아무에게나 받을 수 있는 정자라면, 그 자손이 죽으면 또 다른 정자를 받아다가 자손을 남기면 그만 일 테니까요. 그래서 수컷은 자신의 자손이 살아남게 하기 위해 암컷과 자식을 지키고, 먹이도 조달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일처제가 상황에 의해 선택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참고문헌 : 이기적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게놈 / 캐트리들리 / 김영사
              성의기원 / 김학현 / 민음사
              진화의미스터리 / 조지 C.윌리엄스 / 두산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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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로 친자 확인

PG Tutorial/유전학 | 2009.08.21 01:19 | Posted by thkim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뒤바뀐 사실을 모르고 키우다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친자확인을 하는 등 원래의 아이를 찾는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런 친자 확인 검사는 부모의 유전자 타입과 자식의 유전자 타입이 서로 일치하는지를 검사하여 일치 가능성을 확률 값으로 나타내 친자인지를 판별하는 검사입니다.

사람의 DNA는 A, T, G, C라고 쓰는 4가지의 핵산물질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사람은 이 4가지 물질이 약 30억 쌍 정도로 무질서하게 반복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특정 DNA 염기서열은 인간게놈(human genome)의 넓은 범위에 존재하며 사람마다 반복수가 다 다릅니다.

이런 A, T, G, C의 연속적인 반복서열은 그 반복단위의 크기에 따라서 2-5개의 염기가 반복되는 STR (short tandem repeat, microsatellites)와 9-80개의 염기가 반복되는 VNTR (variable number of tandem repeat, minisatellite)로 나뉩니다. 초기의 유전자 감식이 VNTR을 이용했지만 현재는 STR 그중에서도 4개의 염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tetra-nucleotide repeats를 주 대상하고 있습니다.

친자 확인을 할 아이와 부모의 혈액이나 머리카락, 타액, 혈액 등의 시료에서 유전 물질인 DNA를 추출합니다. 추출한 DNA를 제한효소로 작은 단편으로 자르고 잘려진 단편(STR)을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을 통해 증폭시킵니다. 같은 단편(STR)이 많이 증가되면 이 단편을 gel에 넣고 전기영동을 시행합니다. gel 내에서 작은 단편은 가벼워서 멀리, 큰 단편은 무거워서 가까이 이동합니다.

이렇게 이동한 DNA 단편들을 막으로 전이시키고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DNA 탐침(probe)로 필름을 감광 시킨 뒤 현상하면 probe가 붙어 있던 부위에 검은색 띠가 나타납니다. 자식의 띠(band)는 어머니와 반, 아버지와 반씩 일치합니다. 부, 모, 자의 유전자 타입이 모두 일치할 경우 확률 값이 99.99% 이상이면 친부(모)로 인정합니다. 엄마(M)와 자식(C)가 검사된 STR 유전자 좌에서 3개 이상의 불일치가 나타날 경우,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며 1~2개의 불일치 시 돌연변이의 가능성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림을 보면 자식의 DNA 단편은 어머니의 DNA 단편 4개와 아버지의 DNA 단편 4개 중 2개씩 같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류로는 부계 확인 검사와 모계 확인 검사가 있습니다. 부계 확인 검사는 남성만이 가진 Y염색체가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 전달되므로 한 가족 내의 남자는 동일한 Y 염색체를 가진다는 사실을 이용해 Y염색체 내에 성을 결정하는 부위인 SRY(sex-determining region on the Y)의 유전자형을 검사하여 확인합니다.

반면 모계 확인 검사는 어머니에게서 자식들에게 전달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검사합니다. 사람의 세포 내에는 세포핵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 2종류가 존재하는데 정자와 난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질 때 정자는 세포핵의 DNA만 난자에 전달합니다. 그리하여 수정란에는 미토콘드리아 DNA가 난자에 있던 것만 존재하게 됩니다. 외할머니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형제, 자매들에게, 어머니는 아들, 딸에게 미토콘드리아 DNA를 전달합니다. 이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 모계 혈족인지 확인합니다.

모든 사람의 DNA는 일란성 쌍둥이를 제외하고는 같을 수 없으며, 지문과 같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매우 신빙성 있는 검사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방법이 친자 확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범인 식별, 신원 확인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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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염색체와 성염색체

PG Tutorial/유전학 | 2009.08.19 00:52 | Posted by thkim


아이를 만드는 난자와 정자(생식세포)를 제외한 모든 체세포에는 모두 46개의 염색체가 있습니다. 그 중 44개(22쌍)은 남성과 여성 모두 동일하여 상염색체라고 하고 가장 큰 크기부터 순서를 매겨 번호를 붙입니다. 1번 염색체부터 22번 염색체까지 상동 염색체 2개씩 총 44개입니다. 23번 염색체는 성염색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성은 XX, 남성은 XY입니다.

















각 염색체는 DNA를 따라 길게 배열된 여러 가지의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처럼 하나의 상동 염색체에 ABCD 등의 유전자가 존재하고 그와 동일한 옆의 상동 염색체에는 같은 위치에 abcd의 유전자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염색체에는 유전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자손에게 유전 물질을 전달해 태어난 자식이 커가는 성장 과정에서 개인의 눈 색깔, 머리카락 색깔처럼 한 개인의 형질을 나타냅니다. 또, 염색체는 사람 개개인이 다 다르듯이 세대 간에 유전 물질이 다르게 조합될 수 있도록 합니다. 즉, 아버지에게서 ABCD를 받고, 어머니에게서 abcd를 받은 자식은 AbCd, ABcd, ABCd 등처럼 다양하게 유전자가 발현될 수 있게 합니다.

각 46개의 염색체들이 포함하고 있는 유전 정보는 매우 다양하고 종류도 많은데, 유전인자가 건강과 질병 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염색체들을 분석하면 다운 증후군처럼 흔한 질환을 비롯한 수많은 임상질환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 체세포에서의 염색체 변화는 여러 종류의 암의 개시 및 진행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염색체의 수와 구조의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 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유전 상담에 염색체의 분석이 쓰입니다.


상염색체 질환과 성염색체 질환

사람의 염색체는 2쌍씩 46개가 정상인데 염색체 이상은 정상보다 많거나 적은 수적 이상과 수는 정상이나 구조적 이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상염색체, 성염색체 또는 양쪽 모두에서 동시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각 염색체는 여러 유전정보를 담고 있고 다음과 같은 질병에 크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1 번 염색체: 고셔병(Gaucher's disease). 서유럽의 Ashkenazi 유태인 후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만성적인 효소 결핍증.

2 번 염색체: 대장(Familial colon cancer). 200 명 중에 한명 꼴로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 65%가 암 발병을 보입니다.

3 번 염색체: 색소성망막염 Retinitis pigmentosa. 망막이 점진적으로 퇴화합니다.

4. 번 염색체: 헌팅톤병(Huntington's disease). 40대와 50대에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신경퇴화증상입니다.

5 번 염색체: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polyposis of the colon). 빈번하게 암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조직의 성장을 유발합니다. 5p15가 손실되면 고양이 울음 증후군으로 환아들의 울음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증상입니다.

6 번 염색체: 혈색소증 (Hemochromatosis). 음식으로부터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철분을 흡수합니다. 소뇌성 운동실조증 (Spinocerebellar Ataxia). 뇌와 척수에서 신경을 파괴하여 근육의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7 번 염색체: 낭포성 섬유증 (Cystic fibrosis). 폐에 점액이 차 호흡이 곤란한 질병으로 미국에서 가장 흔한 유전병입니다.

8번 염색체: 다발성 외골증 (Multiple exostoses). 연골과 뼈를 파괴합니다.

9 번 염색체: 악성 흑색종 (Malignant melanoma). 피부에서 종양을 유발합니다.

10 번 염색체: 제 2형 다발성 내분비 선종형 (Multiple endocrine neoplasia, type 2). 내분비선과 다른 조직에서 종양을 유발합니다.

11 번 염색체: 겸상적혈구빈혈증(Sickle cell anemia) 만성적인 빈혈을 유발하며, 보통 흑인에게 많습니다. 적혈구 세포가 초승달 모양으로 변하고, 동맥과 모세혈관에서 엉켜 피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12 번 염색체: 페닐케톤뇨증 (phenylketonuria). 페닐알라닌의 분해가 되지 않음으로써 정신박약을 초래한다.

13 번 염색체: 망막아세포증 (Retinoblastoma). 상대적으로 흔하게 눈에 나타나는 종양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종양 중 2%를 차지합니다.

14 번 염색체: 치매 (Alzheimer's disease). 신경퇴화를 유발합니다.

15 번 염색체: 테이-삭스병 (Tay-Sachs disease). 지방 대사에 문제가 있는 치명적인 유전병으로 Ashkenazi 유태인과 프랑스 계통의 캐나다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16 번 염색체: 다낭신 (Polycystic kidney disease). 신장이 부어 오르는 증상을 보입니다.

17 번 염색체:  스미스-마제니스 증후군 (Smith-Magenis syndrome) 으로 17p11.2 영역의 결손시 선천성 기형과 정신지연의 증상을 보입니다.

18 번 염색체: 유전분증 (Amylodosis). 조직에 용해되지 않는 섬유성 단백질이 축적됩니다.

19 번 염색체: 근이양증 (Myotonic dystrophy).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근육 위축증의 원인이 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형증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극단적으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입니다.

20 번 염색체: 중증합병면역결핍증 (Severe combined immunodeficiency) 감염에 매우 민감하며, 유전자치료법이 적용된 첫 경우입니다.

21 번 염색체: 다운증후군 (Down's syndrome). 21번 염색체가 3개가 있음으로서 야기되는 것으로 정신박약의 특징을 보입니다.

22 번 염색체: 제 2형 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 type 2). 뇌주변의 청각 신경과 조직에 종양을 유발한다. 22q11.2 결손시 DiGeorge syndrome, velocardiofacial 증후군, conotruncal anomaly face 증후군이 진단되며 정신 지연 및 심장결함을 보입니다.

성염색체

X 염색체: 출혈 후 응고가 잘 되지 않거나 느린 질환인 혈우병(Hemophilia), 근육이 점진적으로 퇴화하는 근이영양증 (Muscular distrophy, Duchenne and Beckertypes). 부신백질이영양증 (adrenoleukodystrophy). 5세에서 10세의 소년사이에서 발병하는 유전병으로 대뇌피질에 위축증세가 나타납니다.

Y 염색체: Y염색체에 존재하는 200여개의 유전자들은 대부분 모두 성을 결정하는 것에만 관여함으로 희소정자증과 관련이 있다.

성염색체 수적 이상으로는 여성스러운 남성인 클라인펠터 증후군(47,XXY), 그 외 터너증후군(45,X), 47,XYY 증후군, 세염색체 X(47,XXX)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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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은 왜 두가지 뿐?

PG Tutorial/유전학 | 2009.08.14 01:24 | Posted by thkim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은 남성과 여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성은 두 가지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처음부터 그랬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먼저, 성의 분화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20억 년 전에 박테리아와 같은 생명체가 존재했고, 6억 년 전에는 다세포식물과 동물이 풍부했으므로 아마도 이 사이에 성분화가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분화가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전자의 염기서열은 무성생식과정에서 간혹 돌연변이가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왼쪽 그림과 같이 이상한 염기(X)가 왔을 때는 상보적인 다른 가닥(T)을 참고로 교정하지만, 오른쪽 그림처럼 어떤 것이 돌연변이인지 모르는 경우에는 유전자의 변화를 교정하기 위해서 비교할만한 사본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전자의 손상을 보수할 필요를 느껴 유전자마다 두 개의 사본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즉, 반드시 두 개의 사본을 확보해 두기 위해 생겨난 기작에서 성분화가 발전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성분화는 유전자(gene)에 담긴 정보내용을 유지하기 위한 기작의 부수적인 결과로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유전자 교정은 다른 사본에 위치한 대립유전자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본이 잘못된 경우에는 사본도 똑같이 잘못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정 시에 참조하는 것은 소용이 없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갖고 있는 것과는 독립적으로 복사된 사본이 필요한데, 이 때 자신과 같은 종의 다른 혈통의 세포를 참고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자기와 비슷한 다른 혈통의 세포와 융합하여 사이에서 유전적 비교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유성생식이며, 즉 유성생식은 돌연변이를 제거하기 위해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성은 왜 남성과 여성 이렇게 두 가지일까요? 성이 많다면 자기 자신과 비교할 개체의 종류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좋지 않을까요?
  
  플라톤은 2400년 전에 태초의 인류는 남남, 남녀, 여여의 조합 일거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Physarum polycephalum 라는 점균은 성이 13가지로 이들은 성 사이에 계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높은 계급의 성을 만나면, 자기 자신이 자손에게 넘겨줄 세포질 유전자를 포기하는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유성생식은 교환이 아닌 핵융합이므로 세포질 유전자의 유전을 성의 계급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이 많으면, 만나는 상대의 계급에 따라 자신이 가진 성 계급의 우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포질 유전자를 포기하는 방법이 복잡해집니다.

  여기서, 세포질 유전자는 세포 소기관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토콘드리아를 들 수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는 다른 세포질에 있던 미토콘드리아가 들어올 경우, 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버립니다. 이런 일들은 세포 손상뿐 아니라 돌연변이가 증가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런 일들은 좋은 자손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생물은 두개의 다른 성을 가지는 세포가 만날때 한쪽을 확실히 포기해야 더 좋은 자손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많은 종류의 성이 아닌 두 가지 성으로 분화되었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왜 난자와 난자 또는 정자와 정자끼리 융합하지는 않았을까요? 이에 대한 쥐의 난자와 정자를 이용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난자가 정자와 수정하면 염색체를 함유한 정자의 핵이 난자로 들어가지만 바로 난자의 핵과 융합되지 않는데 이 때 두 개의 핵을 전핵(pronucleus)이라 합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① 가는 주사기로 정자의 전핵을 뽑아내고 다른 난자에서 뽑아낸 전핵을 대신 넣어 난자의 전핵만 두 개 있게 하거나 ② 정자의 전핵만 두개 있게 만들었습니다. 즉, 유전적으로 말하자면, ①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만 둘이고 ②는 어머니 없이 아버지만 둘인 두 개의 생육 가능한 알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① 어머니가 둘인 경우에는 몸집에 비해 머리가 큰 쥐 태어났으며, ② 아버지가 둘인 경우에는 몸집은 크고 머리는 작은 쥐가 태어났습니다.

즉, 쥐에서 뇌의 바깥층 대부분과 대뇌피질, 해마 등은 모계 세포로 이루어지는 반면, 시상하부에는 모계 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대조적으로 부계 세포는 뇌에 비교적 드물고(시상하부, 편도, 시각 부위 앞부분의 발달에 기여하는데 이러한 부위들은 대뇌변연계의 일부로 감정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근육에 많이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쥐와 같다면 우리는 어머니의 사고력과 아버지의 감정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계세포와 부계세포의 역할이 다른 것은 정자의 유전자와 난자의 유전자가 서로 협력해서 자손에게 유전자를 유전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유전자 각인으로 인한 유전병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서 어떤 유전자를 물려받았느냐에 따라 유전병의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전적 갈등은 부계 유전자와 모계 유전자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부계 유전자는 태아의 성장을 최적화해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뜨리려고 하기 때문에 성장을 촉진하는 성질을, 모계 유전자는 후손도 생각하여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난자의 핵과 정자의 핵이 융합하여 자손을 만드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 이기적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게놈 / 캐트리들리 / 김영사
                 성의기원 / 김학현 / 민음사
                 진화의미스터리 / 조지 C.윌리엄스 / 두산동아)


키와 피부색도 유전일까?

PG Tutorial/유전학 | 2009.08.10 11:05 | Posted by thkim

키가 큰 아이의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키가 클까요? 부분적으로는 그렇지만 100%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키는 성장하면서 영양 상태의 차이와 키에 관여된 여러 유전자들에 사람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는 단순한 우성, 열성 유전법칙을 따르는 형질보다 더 복잡한 양상을 가지게 되는, 정확히 말하면 다유전자 유전 때문입니다. 

다유전자 유전은 한 가지 형질을 발현하는데 2개 혹은 그 이상의 대립 유전자 쌍이 관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관여하는 대립유전자들은 한 염색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염색체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큰소리를 내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큰 소리를 내면 멀리까지 들리듯이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많아지므로 우성 대립유전자들은 표현형이 좀 더 큰 효과를 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부모로 부터 물려받는 많은 유전자가 키나 피부색에 복잡하게 관여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황인종이지만 피부색이 약간씩은 다릅니다. 이런 피부색에 관여하는 대립유전자는 아직 정확히 몇 개 인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피부색이 대립유전자 쌍에 의해 조절되고 각 우성대립유전자의 수가 피부 색소 강도에 관여한다고 설명 할 수 있습니다. 즉, 검은 피부를 나타내는 유전자가 많을수록 검은 피부가 되고, 흰 피부를 나타내는 유전자가 많을수록 피부가 희며, 검은 피부 유전자와 흰 피부 유전자가 비슷하게 있으면 중간인 갈색 피부를 띄게 되는 것입니다.

구순열(언청이)의 경우 발병 원인이 환경적 요인 70%, 유전적 요인이 30%정도를 차지하고, 구개열(언청이)의 경우 발병 원인이 환경적 요인 10%, 돌연변이 10%, 유전적 요인 10%, 원인 불명이 7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인자 유전의 질환으로는 내반족, 고혈압, 당뇨, 정신 분열, 알레르기, 암 등이 있습니다.



다유전자 유전과 비슷한 유전현상으로, 복대립유전자 형질이 있습니다. 어떤 한 형질은 주근깨가 있고 없고처럼 대립되는 유전자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의 대립유전자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액형은 ABO로 3개의 대립유전자가 혈액형 유전에 관여합니다. 그래도 각 개인은 일반적으로 단지 2개의 대립유전자만 가져 AB, A, B, O형 혈액형을 나타냅니다.

대립유전자 A와 B는 각각 동등하게 발현됩니다. 이런 현상을 공우성이라고 하며 이형접합체(순종이 아닌 잡종, Ff)에서 대립유전자들이 동등하게 발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A와 B는 O에 대해 우성입니다.( A = B > O ) O와 함께 있을 때 우성으로 작용해 AO일 때 는 A형, BO일 때는 B형으로 표현됩니다. 다만 A와 B는 공우성이기 때문에 함께 있을 때는 AB형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1. http://k.daum.net/qna/view.html?qid=3Nud7

2. http://skinc.tistory.com/tag/%ED%94%BC%EB%B6%80%EC%8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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